대구·경북 소비자물가 각각 4.8%, 5% 올라||인원감축 영향으로 임금체불·인원 줄어들어



▲ 대구·경북 2월 소비자물가 현황.
▲ 대구·경북 2월 소비자물가 현황.
장기화된 코로나 여파로 지역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 경기침체 영향으로 근로자의 수가 줄어들며 임금체불 인원과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동북지방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71(2020년=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105.59 보다는 4.8% 올랐다.

대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5월 5.6%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4%대로 진입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율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각각 5.6%, 2.9% 상승했다.

주택·수도·전기·연료(8.3%)와 기타상품·서비스(7.5%), 음식·숙박(7.2%), 가정용품·가사서비스(6.4%), 의류·신발(5.9%), 식료품·비주류음료(5.8%)가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가장 많은 오름폭을 보인 공공요금 중 특히 도시가스가 35.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경북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111.11로 전년 동월 대비 5%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4%, 신선식품지수는 6.3%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 1.6%, 공업제품 5.3%, 서비스 3.9%가 각각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경북 역시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이 28.0%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대구·경북 체불인원 및 금액도 매년 감소세를 나타냈다.

경영 위축으로 근로자의 신규 채용이 주는 등 인원 감축으로 근로자가 일자리를 많이 잃은 탓이다.

대구경영자총연합회가 조사한 2022년 노동동향을 살펴보면 체불인원은 2019년 2만8천993명, 2020년 2만3천680명, 2021년 1만8천430명, 2022년 1만8천665명으로 최근 3년 동안 약 36% 감소했다.

체불금액 역시 2019년 1천394억2천900만 원, 2020년 1천339억6천200만 원, 2021년 1천118억5천800만 원, 2022년 1천25억1천900만 원으로 약 26% 줄었다.

대구경영자총엽합회는 올해도 기업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임금 인상 요구 등 고용안정을 둘러싼 산업현장의 노사관계가 불안정하다는 점을 꼽았다.

대구경영자총연합회 정덕화 상무이사는 “지역 전반에 노사화합 분위기가 정착 돼 있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관계가 전망된다”면서도 “글로벌 경기침체 탓에 인원감축, 휴·폐업 등 노사관계 불안 요인은 항상 잠재 돼 있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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