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국회의원 50명 증원 결단코 반대”

발행일 2023-03-19 14:56: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여야가 비례대표 의원을 늘리는 선거제도 개편안을 논의 안건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어떤 경우라도 국회의원 증원은 결단코 반대해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내비쳤다.

홍 시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수선한 시기를 이용해 어물쩍 넘어가려는 정치 개악은 국민의 분노만 살뿐이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선거제도 개편안을 비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소위원회는 전날인 지난 17일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한 3개 안을 결의안으로 의결했는데, 이 중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2개 안은 비례대표를 50석 증원하는 방식이다. 총 300석을 유지하는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 개편안 역시 비례대표 의석이 47석보다는 늘어나게 된다.

홍 시장은 미국 정치 구조를 예시로 들며 “미국은 1917년 하원의원 435명을 확정한 이래 인구가 두 배 반 늘었어도 의원 수 증원이 없다”면서 “미국 하원 기준으로 보면 우리는 의원 80명이면 되는데 현재 의원이 300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각제도 아닌데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있고 4년마다 임명직 국회의원을 각 당에서 양산하고 있다”면서 “이제 그것도 모자라 또다시 임명직 국회의원을 50명이나 더 증원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그럴 리 없지만 여당에서 만약 그런 합의를 한다면 지도부 퇴진 운동도 불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9일에도 중대선거구제 중심의 선거제도 개편안은 “대통령책임제하에서는 적절한 제도가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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