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정치권의 후폭풍이 19일 계속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담 결과를 ‘굴욕 외교’로 규정하고 주말 대규모 장외 집회에 이어 한·일 정상회담 평가 좌담회까지 예고한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으로 규정하고 의도적으로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민생 잘하기 경쟁’을 하자던 이재명 대표가 12년 만의 한·일 정상회담을 폄훼하고 나선 건 제1야당 대표로 가볍고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문재인 정부가 국내정치 쇼의 불쏘시개로 써먹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정상화, 반도체 3대 핵심 소재 수출규제 해제 등 주목할만한 성과에도 민주당은 덮어놓고 ‘윤석열 정권이 일본 하수인이 됐다’,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항복식’이라는 황당한 궤변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 국익은 내팽개치고 외교 문제까지 방탄 방패로 쓰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정상회담에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가 언급됐다는 일본 보도와 관련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은 ‘오너(주인)’인 국민 앞에, 진실을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회담 당사자인 일본 기하라 세이지 관방장관이 확인하고 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보도했는데 대통령실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강변하기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장은 지난 18일 방송에 직접 출연해 “위안부·독도 문제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방일 성과를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독도 문제가 포함되었고, 위안부 합의에 대해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회담 당사자인 일본 기하라 세이지 관방장관이 확인하고 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보도했는데 대통령실은 ‘독도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며 “한국과 일본 한쪽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