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과 정부,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정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과 정부,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정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직 민생’을 취임 일성으로 외쳤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광폭 민생행보에 나선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가 약 2주 만에 ‘실종’된 상황에서다.

전대 이후 국민의힘은 김 대표가 공언했던 ‘연포탕(연대·포용·탕평)’과는 거리가 먼 친윤(친윤석열) 일색 지도부 인선이 먼저 있었다.

이후 정부의 주 69시간 근무 시간제 혼선 및 대일 외교 논란 같은 당 밖의 변수로부터 악재를 맞았다.

이 같은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 전후 과정에서 여당으로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이 지지층 안팎에서 불거져 왔다.

이에 김 대표는 첫 번째 현장 행보로 2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는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 상품과 관련해 현장 의견을 듣고서 추진 현황을 점검한다.

최근 고금리로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뒀음에도 정작 서민은 불어난 대출이자로 고통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민 부담 해소 방안 마련을 적극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민생투어에 나선다.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추진이나 고물가로 외식비가 크게 오른 상황 등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와 관련된 상징적 장소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대안을 찾을 방침이다.

이러한 민생투어 일환으로 오는 23일 전북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다.

지방에서 열리는 최고위는 김 대표 취임이후 처음이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발언 논란을 잠재우는 한편 호남 민심을 공략하려는 행보이기도 하다.

다음 달 5일 예정된 전주을 재선거를 대비한 포석이기도 하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를 연다.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기간이기도 하다.

이후에는 당 핵심 지지층이 밀접한 TK(대구·경북)와 강원, 수도권 등에서도 현장 최고위를 연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민생투어 중에 달성군에 거주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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