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마이스터…대중금속공업고 김강, 삼성SDI 합격

발행일 2023-04-10 15:19:5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중금속공고 출신 김강씨. 김씨는 최근 삼성SDI 신입사원에 합격했다.
대구 대중금속공업고등학교(자동화기계과)를 입학한 후 성공적인 취업이라는 꿈이 생겼다.

대중금속공고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찾던 와중에 우수 기술인들이 모여 입상을 목표로 경쟁하는 ‘기능경기대회’에 대해 알게 됐다.

때마침 기능경기대회에 도전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능반’이 학교에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큰 대회가 주는 중압감은 컸다.

기능반 신청을 망설였다.

당시 담임 교사가 “너라면 뭐든 잘 해낼 수 있을 꺼야”라는 조언을 해주며 기능반 가입을 적극 추천했다.

결국 용기를 내 기능반 가입을 완료했다.

신청 종목은 ‘기계설계/CAD’였다.

스스로 기술을 연마하며 남다른 성과를 얻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쉬는 시간, 여가 시간까지 반납하며 기능반 훈련에 매진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이 편하게 쉬고 있는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허탈감이 심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자주 들었다.

이럴 때마다 가족들과 기능반 담당 교사, 1·2·3학년 담임 교사 등이 버팀목이 돼줬다.

이른바 ‘유리 멘탈’이던 나 자신을 더 단단하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

꼭 성공해서 나를 응원해 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다.

다시 고삐를 조였다.

기술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주말마다 학교로 나와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훈련에 매진했다.

매일 복습에 임하고, 새로운 내용들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특히 다른 학교와 치른 평가전이 현재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

다양한 지식을 쌓기 위해 더 노력한 이유였던 같다.

결국 기능경기 대회 입상에 성공했다.

이에 자신감이 생겼다.

대중에게 ‘김강’의 경쟁력을 보여 주고 싶었다.

고등학교 전교회장과 부회장에 역임했다.

‘스펙’ 쌓기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뛰어 들었다.

3학년 말 직무능력 평가,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연습 등에 매진했다.

담당 교사들에게 끊임없이 되물어가며 완벽한 자기 소개법을 배워 나갔다.

함께 취업 준비에 나선 친구들과는 서로 면접관과 지원자 입장에 서서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갔다.

이 시기에 ‘삼성SDI’라는 글로벌 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삼성SDI 신입사원으로 합격한 대중금속공고 출신 김강씨
바로 지원서를 접수했다.

곧장 서류심사와 Gsat(삼성 직무적성검사), 채용 면접, 채용 검진들을 거쳐 삼성SDI의 신입사원 입사에 성공했다.

고등학교 3년 간 흘린 피와 땀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도와 준 가족들과 교사, 친구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입사 후 생각해 보니 공부를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자격증이 많은 것도 아니었으며, 외적으로도 뛰어난 부분도 없었다.

단순히 ‘성공적인 목표’를 이루고자 앞만 보고 전진했을 뿐이다.

매 순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미련 없이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고, 좋은 기업에도 취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는 이런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이 말들은 전부 거짓이 아니며, 진심으로 ‘졸업 후에 후회 없는 삶을 보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 순간을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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