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 시험 도중 응시생 모두 집으로 돌아간 이유는?

발행일 2023-04-26 14:34: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 22일 경북대병원 정규직 공개채용 필기전형 실시

전산직 시험지 부족으로 시험 중단…재시험 결정

경북대학교병원 전경
대구의 한 공공의료기관 신입직원 공개채용 시험 도중 응시생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해당 기관은 바로 경북대학교병원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경북대병원은 지난 22일 2023년 제2차 정규직 공개채용 필기전형을 실시했다. 공개채용 분야는 전산직, 의료기술직, 시설기술직, 원무직, 간호조무직이다.

문제는 전산직 시험에서 발생했다. 1교시 NCS필기시험에 이은 2교시 전공시험에서 시험지를 배부하는 과정에서 시험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이다. 전산직 시험 응시생은 33명이다.

이에 경북대병원 측은 필기시험을 중단했다. 내부 논의 끝에 재시험을 결정, 필기 재시험 일정(오는 29일 오전)을 전달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응시생들은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경북대병원 공개채용과 관련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미숙한 준비로 응시생들의 피해를 초래한 병원 측을 원망하는 글이 올라왔다.

채팅방에서는 “최저가 입찰제의 폐해”, “시험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나. 이번 사태는 의문”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공정한 채용을 위해 채용시험의 전 과정을 업체에 위탁한다. 병원에서 개입하지 않는다”며 “위탁 업체에 주의를 줬고, 응시생 모두에게 직접 통화해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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