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악 미분양 도시 될라…도미노영향 차단위해 대구시 전담 조직 가동

발행일 2023-05-10 17:12:5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주택·건축과 분리해 주택과에서 미분양 관리

대구 3월 미분양 1만3199호 2월보다 788호 줄어

전국 최악의 미분양 도시 꼬리표를 떼기 위해 대구시가 미분양 관리에 올인한다.

1만3천호가 넘는 미분양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주택·부동산시장 침체 여파가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대구시가 미분양 관리를 위해 조직을 일부 개편한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은 1만3천199호다.

대구 미분양은 지난 2월 1만3천987호에 비해 788호 소진되면서 다소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데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미분양(1만1천34호) 보다 많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전국 미분양은 7만2천104호로 대구와 경북(9천16호) 충남(8천36호) 순이다.

최악의 미분양 소진을 위해 대구시는 최근 도시주택국 내 건축주택과를 주택과 건축과로 분리해 주택과에서 미분양을 전담 관리토록 조직을 일부 개편했다.

지역 경제 전반으로 미칠 미분양 여파를 차단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과는 앞으로 대구시가 중앙정부에 건의한 주택정책 규제 권한의 지자체 이양과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매입임대사업, 환매조건부 매입 등 관련 주택정책 시행, 청약위축지역 지정 활성화, 대출금 거치기간 부활과 같은 대출금 상환방식 변경, 정책금리 지원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지역 주택업계는 미분양이 소진되며 1만 호 아래까지 떨어지면 공포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매수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월 대구 미분양은 지역 내 신규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분양가 할인 등이 진행되는 수성구를 중심으로 일부 해소되며 줄었다. 대구시는 인·허가 제한과 분양 물량 및 시기 조절을 통해 시장으로 풀리는 주택수를 제한하고 있다. 분양 예정 물량에 대해서도 후분양을 유도하고 분양 물량도 전세·임대로 전환토록 유도하는 중이다.

한편 1분기 건축 허가 연면적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9%, 착공 연면적은 73.0% 각각 줄어 대구 감소폭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크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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