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상(賞)위원회(위원장 심대평 충남지사)는제2회 유관순상(賞) 수상자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지도위원인 윤정옥(78∙여)씨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윤씨는 이화여전 1학년이던 지난 1944년 정신대에 끌려갈 위험을 피해 학교를자퇴했던 경험을 계기로 그동안 정신대의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세우는 운동에 한평생을 바쳐왔다.

특히 지난 90년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조직, 10년여동안을 이끌며 일본, 태국 등 국내외에서 인고의 삶을 살아왔던 정신대 할머니들을 찾아내 일제의 만행을 세상에 고발하는 등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 지난 93년 11월에는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보상 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평양국제토론회’에 참가, 정신대 문제에 대한 남북 공조체제를 마련하고 국제연합(UN) 등 세계의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관순상 위원회는 “정신대의 진상 규명을 위해 일본과 동남아 등을 찾아 한평생을 헌신적으로 몸 바쳐온 고귀한 노력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유관순상은 유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그 얼을 오늘에 되살려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여성단체를 선발, 시상하는 상으로 제1회 수상자로는 경남 마산 인애원 원장이었던 조수옥(작고)씨가 선정됐었다.

한편 올 해 처음 제정된 `제1회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로는 서울 이화여고2학년 방영희(房英熙)양이 선정됐다.

유관순 횃불상은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동년배 여학생들에게 널리 선양하기위해제정됐으며 전국 고등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 시상한다.

방영희양은 청소년적십자 부단장으로 헌혈운동과 각종 봉사활동 등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공적을 높이 샀으며 수상자 선발을 위한 2박3일간의 워크숍에서도 연구발표, 토론, 리더십 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제2회 유관순상, 유관순횃불상 시상식은 다음달 31일 서울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열리며 유관순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천만원이,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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