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상품 판매가 늘면서 생명보험사의 계약자배당전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2회계연도 3/4분기 생보사 영업실적 분석’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23개 생보사의 계약자배당전 당기순이익은 총 3조7천99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1.6%(1조9천151억원) 증가했다.

이는 생보사가 보험수지와 투자수지, 영업손익 등에서 크게 이익을 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생보사들은 저축성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종신보험 등 보장성상품의 비중을 확대시켜 보험수지가 10조3천371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9천544억원 늘었고, 투자수지도 채권 중심의 투자유가증권과 대출채권 비중을 확대시켜 6조6천24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1천535억원 증가했다. 또 보험∙투자수지의 개선으로 12조6천316억원의 책임준비금을 전입한 뒤 4조3천79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 전년대비 1조8천850억원 늘었다.

하지만 이와같은 이익규모도 전 회계연도말까지 결손생보사의 누적결손 규모인 5조2천217억원을 해소하는데 미치지 못하고 있고, 결산시 법인세와 계약자배당, 새로운 경험생명표 시행에 따른 보험료 인하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대형3사의 시장점유율은 75.3%(삼성 39.0%, 대한 20.2%, 교보 16.2%)로 저축성상품의 보험료수익이 줄면서 전년대비 2.5%p 감소한 반면, 11개 외국계 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은 11.3%로 종신보험의 판매 신장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2.7% 늘었다.

김경원기자 kwkim@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