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종합문에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이 오르는 제12회 전국무용제에 대구대표로 NSDT(대표 배성철) `아!태양이여`가 참가,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SDT(New Sun Dance Troupe)는 지난 6월 열린 ‘제13회 대구무용제’에서 태양을 통해 희망을 표현한 한국무용 ‘아! 태양이여’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는 기존의 안무를 수정하고 음악, 조명, 무대장치를 좀 더 보완해 출전한다.

특히 무용수들이 직접 안무에 참가하기도 해 더욱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율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 태양이여’는 기본적으로 사회의 밝은 면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 대구지역에서 일어난 계속되는 악재를 춤을 통해 해소하고 희망을 전해준다는 게 안무 의도다. 안무를 맡은 배성철씨에 따르면 춤은 즐겁게 추어야 한다는 것. 밝은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어두운 부분도 함께 다뤄주며 무용에 극적 요소를 첨가했다. 어둠과 희망을 의인화해 상징적으로 나타낸 이 작품은 온갖 역경을 딛고 태양이 어둠을 이기면 화합과 축제의 분위기로 막을 내린다.

한국무용의 기본 틀에 현대무용에서 볼 수 있는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동작을 가미해 독창적인 춤을 선보인다. 특히 생음악으로 들려주는 거문고 연주로 율동으로만 표현되는 춤의 한계를 극복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구무용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김현태를 비롯, 이종희, 김가영 등 25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무용수들의 평균연령대가 20대 중반으로 타 무용단에 비해 어린 편이다.

안무를 맡은 배성철(29) 씨는 “춤은 관객과의 공감을 이루는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는 배우같은 무용수가 필요하다”며 “표현력은 연륜과 경험에서 나오는데 무용수들의 나이가 어려 불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그러나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팀원들인 만큼 의욕이 넘치고 열정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신(神)`을 연기하는 이종희씨는 “대구무용제 시상식에서 호명될 때의 기분을 잊을 수 없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감동을 전국 무대에서 꼭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NSDT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을 갖는다.

한편 이번 제12회 전국무용제는 경북도 대표로 안동 정숙희 &퇴계무용단의 현대무용 ‘종이배 Ⅱ’를 비롯해 전국 시∙도에서 15개 팀이 참가, 24일까지 열띤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양지은기자 yje8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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