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레이드 설에 휘말리던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외야수 박재홍(31)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기아는 박재홍을 SK로 트레이드하는 대신 우완투수 김희걸(23)을 받기로 SK와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올 시즌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9시즌 째였던 박재홍은 부상과 슬럼프로 1군 등록일수가 18일 모자라 FA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시즌 동안 1군 등록 문제를 놓고 구단측과 갈등을 빚어온 박재홍은 최근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 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지난해 기아로 트레이드된 박재홍은 개인 통산 202홈런 등 타율 0.291, 716타점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은 7홈런 등 타율 0.253, 27타점에 그쳤다.

지난 2001년 2차 1순위로 SK에 입단한 김희걸은 올 시즌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방어율 3.55에 3승3패1세이브6홀드를 기록했다.

SK는 박재홍을 주전 외야수로 기용하고, 기아는 김희걸을 중간계투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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