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유네스코 비정부기구(NGO) 소속인 국제민간문화예술회의(IOV)의 올해 세계대회를 유치하는 개가를 올렸다는 소식이다. 세계 180여개 나라들로 구성된 굵직한 문화행사가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고 특히 기초자치단체가 대회를 유치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안동시는 이번 IOV 세계대회 개최를 계기로 세계적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

IOV는 세계 각 국가가 갖고 있는 전통문화와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보존함으로써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이념으로 설립된 유엔 기구이다. IOV는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의 과학적 연구와 교류를 지원하는 한편 국제적인 문화행사를 지원한다. IOV 한국지부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비롯해 울산 처용문화제, 광주 세계민속예술제,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등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같은 IOV의 세계대회가 안동에서 개최된다는 것 자체가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안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일이다. 대회가 개최되는 올 9월 말이면 세계 120̃140개 나라에서 약 400명의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3박4일의 일정으로 안동에 모인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간 문화교류를 통한 세계평화 구축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안동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안동시는 안동이 가진 정신문화적인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할 수가 있다. 따라서 안동시는 이번 IOV 세계대회를 통해 안동지방이 가진 특이한 문화와 퇴계학을 세계에 이해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안동시 전체를 세계문화권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나아가 안동시는 안동의 목판과 하회탈춤, 하회마을 등 유?무형 문화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 안동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안동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모든 역량이 결집돼야 한다. 안동이 민간 문화와 예술 및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로 세계 속에 각인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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