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포항공대는 철강분야 교육과 연구의 세계적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우수 철강인력 양성과 철강전문연구기반 구축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철강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석사과정 특수대학원인 포항공대 철강대학원을 석?박사과정의 철강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는 한편, 미래지향 핵심철강 분야별로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하여 교수진을 구성,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졸업후 포스코 취업을 보장하는 등 교육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연구기능은 초빙 석학을 중심으로 차세대 철강기초와 선행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철강전문연구실을 12개 정도로 운영해 포스코 기술연구소의 실용화 연구와 연계성을 강화하게 된다.

포스코 철강연구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하게 될 철강전문연구실은 국내 대학이나 기업체 연구실이 교수 또는 전문연구인력 중심으로 분리 운영될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서 유럽의 연구중심대학에서 운영하는 형태인 ‘교수-박사급 이상 전문연구원-대학원생’체제를 갖춰 실무연구의 새로운 산∙학 연구협력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철강산업을 우리나라 대표산업 중의 하나로 육성해 세계 5대 철강생산국으로 끌어올린 포스코가 포항공대에 이 같이 집중투자를 하게 된 데는 향후 글로벌 우량기업으로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세계 철강산업의 주도권을 확실히 선점하기 위해 우수한 철강전문인력을 맞춤형으로 양성하고 차세대 철강연구기반을 조기에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포항공대는 오는 2006년까지 철강 분야의 세계적 석학 10여명을 포항공대 철강석학교수로 영입한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초빙대상자와 개별 접촉하고 있으며 영입이 결정된 초빙교수에게는 국제적 기준의 최고 대우와 함께 철강전문 연구실운영을 비롯해 첨단 핵심기술과 차세대 철강기술의 연구개발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향후 기술우위의 일본과 원가우위의 중국 틈새에서 파이넥스 공법 같은 포스코만의 고유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이런 혁신 프로그램이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스코와 포항공대간 철강 산∙학 연구협력시스템이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본격 가동됨으로써 세계 철강산업의 주도권을 확고히 다지고 해외 철강연구기관과 철강사의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포항=주창영기자 cyj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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