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재 경산 확진자 148명, 경북도내 23개 시ㆍ군 가운데 가장 많

▲ 경산시청 전경.
▲ 경산시청 전경.
경산에서 생후 45일된 신생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국 최연소 확진자다.

1일 현재(오후 4시) 경산지역 확진자는 148명으로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다. 그만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모와 거주하는 생후 45일된 남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이 아빠 A(36)씨도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월15일 태어난 아기는 지난달 22일부터 엄마(30)와 의성 친할머니 집에서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아기 엄마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모자가 동시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기 엄마는 아이와 함께 시댁인 의성에서 산후조리 중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확인했다. 현재 경산 자택으로 이송돼 격리조치 됐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모자의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필요하면 최우선으로 병실을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산세명병원도 이날 폐쇄조치 됐다. 내과과장 B(44)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병원에는 의사 35명, 직원 200여 명이 근무한다. 입원 환자는 220명가량이다.

경산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진료한 진료실을 폐쇄하고 의사를 자가격리했다.

의사와 접촉한 환자 15명도 격리 조치했다.

감염원 확인 결과 지난달 22일 C(53·여)씨가 세명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지만 무증상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발열 증상으로 내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병원 측은 이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자체 소독과 방역을 벌였다.

병원은 보건당국과 협의해 이 의사가 근무한 내과의 진료 재개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세명병원은 코로나19 경산지역 선별진료소가 있는 곳 가운데 1곳으로 경산뿐 아니라 근처 청도지역 주민도 이곳을 이용한다. 이 병원 선별진료소는 이날 정상 운영한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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