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 대덕승마장, ‘위탁말 관리비’ 두고 자마 회원과 갈등 불거져

올해부터 대덕승마장 장안장제 서비스 폐지에도 동일한 말 관리비 논란
자마회원, “승마장 생긴 이래로 말 관리비에 장안장제 서비스 금액 포함” 주장
승마장, “무상의 서비스 차원, 수십 년 된 관행 개선하려는 취지다” 갈등 엇갈려

대덕승마장 운동장.
대구 유일 공공승마장인 대덕승마장이 ‘위탁마 관리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대덕승마장이 지난해까지 제공해오던 자마회원에 대한 장안(말에게 안장을 올리는 일)과 장제(말굽 관리) 서비스를 폐지하면서다.

17일 대구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대덕승마장은 올해부터 자마회원의 말 위탁관리비는 동일하지만, 회원들에게 제공됐던 장안과 장제 서비스가 폐지했다.

대구시체육시설 관리·운영 조례의 체육시설의 부대시설 사용료에 따라 대덕승마장의 말 위탁관리비는 월 79만 원(경기장사용료 35만 원, 마방 사용료 9만 원, 말 관리비 35만 원)이다.

대구시조례 상 말 관리비에는 인건비, 사료비, 방역 및 마장유지 보수비 등이라고 명시돼있다.

개인 말을 소유해 위탁하는 자마회원 25명이다.

자마 이용객들은 “말 관리비를 산정할 때 승마장이 생긴 이래로 조례상 장안장제 서비스가 포함돼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온 것”이라며 “대덕승마장은 타시도의 승마장보다 확연히 비싸지만, 도심에 위치해 장안장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돈을 더 주고서 편의를 위해 말을 맡긴 것. 자마 회원들의 말을 빼라는 말밖에 안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 자마이용객은 “자마 회원 중 여성이 절반이상이다. 직접 말의 말굽을 다룰 경우 다칠 우려가 높은데 장제를 없앤다는 것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대덕승마장 측은 과거 대구승마협회 운영 때부터 내려오던 수십 년 된 관행이며, 오랜 기간 함께해온 회원들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한 특별한 서비스 차원이었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조례상 근거도 없다는 것. 대구시조례에 명시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전국 공공 승마장에서는 장안장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없다는 주장이다.

대덕승마장 관계자는 “자마회원들을 직접 만나 지난해 4회에 걸쳐 장안장제 지원 중단 및 운영에 대한 간담회 및 설명회도 거쳐 입장 차이를 좁히려 했다”며 “회원들이 같은 관리비에 작년까지 제공해오던 지원 서비스가 폐지돼 부담을 느낀 것이라 생각하지만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것들을 규정에 맞추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대구승마협회가 운영할 당시부터 이어져 온 관행을 이제부터라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대덕승마장은 소수 특정인이 아닌, 다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공공승마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정상화 단계다”고 밝혔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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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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