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복당의 길 열리는가 싶더니…또 다시 빨간불 켜졌다

“분란 요소될 수 있어” 내부 이견

홍준표 의원.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국민의힘 복당에 또다시 ‘빨간 불’이 켜졌다.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온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당을 떠나면서 홍 의원의 복당 길도 열리는 듯 했다.

하지만 당내 또 다른 분란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홍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내부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복당 절차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12일에는 공식적으로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재섭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홍 의원이 건전한 경쟁의 링을 만들고 더 큰 화합을 위해 정당의 문을 활짝 열자는 명분으로 복당을 추진하지만 이 같은 명분은 대단히 궁색하다”고 했다.

김 위원은 “21세기 민주정당에서 여러 정치인이 모여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고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홍 의원에게 화합이란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이 당시 우리당 대표로 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하며 역대 가장 처참한 실패를 했다”며 “2017년 대선에서도 국민의 열망인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하며 분열정치의 서막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저는 홍 의원에게 페이스북을 차단당했는데 그 이유가 비대위 시작쯤에 홍 의원을 비판한 적이 있는 그 이유 때문인 거 같다”며 개인적인 일화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참 어린 후배 정치인 비판조차 불편해하며 페북조차 차단한 것이 홍 의원”이라며 “야권 화합의 다양한 목소리, 존중이란 명분으로 우리당에 복당시키자는 의견이 맞는지 저는 진지하게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내에서는 일단 전당대회 준비에 전념하고, 홍 의원 복당 문제는 차기 지도부에 맡기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홍 의원의 입당과 관련 “홍 의원 복당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고, 모든 것이 시기의 문제”라며 “지금 전대를 논의하는데 당장 복당, 이것은 아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을 겨냥해 "참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대선 후보 경선 때 나를 반대하고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하면 되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굳이 들어오는 것조차 반대할 이유가 있냐”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28년 전 악연으로 서로 피하는 게 좋다고 판단돼 지난 1년간 외출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나는 한국보수의 적장자다. 당권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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