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10일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26년 전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한 이래 단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도, 당을 떠난 일도 없었다”며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일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무려 3차례나 출마지역을 쫓겨 다니면서 대구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다시 국회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대구 시민들께 단 40일만 떠났다가 당선 즉시 바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일을 넘기고 있다”며 “검사를 거쳐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재선, 원내대표, 당대표, 당 대선 후보까지 거침없이 달려왔습니다만 밖에서 머문 지난 1년 동안은 제 정치역정과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됐다”고 토로했다.

또한 “지난 시기 당대표로서 ‘위장평화’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자리를 물러났지만 당의 이념과 가치를 해하거나 당의 명예를 더럽히는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 80%가 속았던 위장평화 지선을 저 혼자 감내하기는 참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 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한편 홍 의원의 복당은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당 최고위원회(비대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뤄진다.

21대 총선에서 생환한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인 4명 중 홍 의원과 윤상현 의원만 복당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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