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시민이 보는 대구교육…대구학생문화센터 북 콘서트 퍼플엘리

대구학생문화센터의 북 콘서트 ‘퍼플엘리’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대구학생문화센터 소극장에서 개최된 북 콘서트 ‘퍼플엘리’를 찾았다.

이번 콘서트는 어린이날에만 운영되는 교육공동체 관람공연으로 대구시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했다.

퍼플엘리는 웹툰 형식의 그림 동화책으로, 몸이 불편한 소녀 ‘써니’의 친구 보라색 코끼리 퍼플엘리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리즈 중 첫 번째 에피소드 퍼플엘리 에펠탑에서 사진 찍기’는 퍼플엘리와 주변 캐릭터들을 소개하고 전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다.

퍼플엘리 동화책을 바탕으로 작곡한 곡을 비아트리오의 연주와 내레이션으로 선보이는 북 콘서트의 형식이 독특했다.

웹툰의 주요 장면을 큰 책으로 만든 것을 미리 받아서 공연장에 들어갔는데 공연 중간에 이주희 바이올리니스트가 책을 읽어주기도 해서 책을 바탕으로 한 음악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날 연주한 아티스트는 비아 트리오로, 이름은 3인조를 뜻하는 트리오이지만 실제 4명이 연주하는 뮤직 앙상블이다.

2011, 2013, 2017년 3회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한국 아티스트 최초, 최다 공식초청을 받아 공연했다.

2009~2017년 ‘아리랑을 들려주러 유럽에 간다’는 타이틀로 230여 일의 유럽투어 기간 25개국 60개 지역에서 230회 이상의 공연을 했다고 한다.

이 공연에서는 연주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내레이션으로 ‘퍼플엘리’가 탄생한 배경도 눈에 그리듯 설명해줬다.

웹툰에 등장하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바로 앞에서 버스킹 공연을 한 적도 있고 유럽투어를 하면서 차로 이동을 하는 중에 멤버들이 많은 대화를 나누던 중 서로의 꿈에 대한 대화를 하며 퍼플엘리 이야기를 생각하게 됐고 대표이자 음향감독, 조명감독을 총괄하던 분이 이야기를 완성해 웹툰이 탄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퍼플엘리 줄거리에 맞는 음악을 창작해 공연하게 됐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퍼플엘리가 오늘 초연이었다는 것.

창작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첫 무대를 올렸을 때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가슴 떨리고 벅찬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퍼플엘리가 1탄이라면 현재 3탄까지의 이야기가 제작되고 있다.

이날 앙코르곡으로 3탄에 등장하는 고양이 이야기의 메인 곡을 들려줬다.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해금이라는 동서양의 악기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것도 좋았고 퍼플엘리의 주인공이 코끼리여서 첼로가 주선율을 담당했다면 3탄의 주인공인 고양이 소리를 해금으로 완벽히 재현한 점도 절묘했다.

또 퍼플엘리에서는 걷지 못하는 소녀 써니의 꿈속 이야기 이후 걸음 연습을 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라면 3탄은 비엔나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는 앞 못 보는 고양이 이야기라고 하니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관객들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 투어 공연도 하기 힘들고 국내 공연의 기회도 줄어들었지만 새로운 시도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공연계의 많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이런 좋은 무대들이 더욱 많아져서 서로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

한편 북 콘서트 퍼플엘리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학생공연관람체험 프로그램으로 전환돼 학생 단체만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윤성아

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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