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이건희 미술관 들어선다면 간송미술관 등 국내 최초 모든 콘셉 갖춘 미술관 조성

▲ 대구미술협회.
▲ 대구미술협회.
대구미술협회(이하 협회)가 12일 “이건희 국립 근대 미술관은 반드시 대구에 설립돼야한다”며 당위성을 주장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이병철‧이건희 컬렉션으로 대표되는 국립근대미술관은 누가 뭐래도 대구에 설립되는 것이 당연한 순리다”며 “대구미술협회는 2천500명 회원들이 힘을 모아 이건희 국립근대미술관을 대구에 유치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국가에 기증한 컬렉션의 뿌리가 바로 이병철 회장이라는 사실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의 역사와 전통이 증명하고 있다”며 “현재 대구는 현대미술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구미술관이 있고 근대 이전 시기를 보여주는 간송미술관이 준비 중이다. 여기에다가 이번에 이건희 컬렉션을 중심으로 대구에 근대미술관이 마련된다면 국내에서는 최초로 이 모든 콘셉트의 미술관을 다 갖추는 문화 선진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는 1920~1930년대 서울, 평양의 중앙화단과 함께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며 “대구는 근대기에 미술 연구기관 또는 교육기관을 통해서 미술가와 예술적 분위기의 확대를 도모했고, 많은 단체전과 개인전의 개최, 그리고 조선미전을 통해 중앙화단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등 일제 암흑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이상정, 서동진, 박명조, 서진달, 김용조, 이인성 같은 화가들이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을 해 대구화단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다”며 “이로써 대구의 근대미술은 미술사적인 의의와 서양화 도입기, 신문물의 유입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독특한 화풍과 양식을 형성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