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등 19일 282개 사찰 대상 현장 점검 실시 계획||지역 사찰들 봉축법요식만 간소
최근 달성군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 행사로 인한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사찰 452곳 중 282곳의 사찰에서 법회를 진행한다.
대구시는 각종 종교 행사 직후 확진자가 급증한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한 만큼 철저한 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9일 8개 구·군과 함께 부처님 오신 날 법회를 진행하는 사찰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방역당국은 실내 인원 30% 제한, 공양 제공 등 섭취 금지, 마스크 착용, 1m 거리두기,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을 집중 점검한다.
올해는 사찰을 찾는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화사, 대성사, 파계사, 용연사, 은적사, 소재사 등 대구 사찰들도 긴장 태세를 갖추고 신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부분 오전 중에 열리는 봉축법요식만 간소하게 진행하며 공양도 제한한다는 입장이다.
조계종 동화사는 부처님 오신 날 당일 오전에 봉축법요식, 오후에 탑돌이와 점등식을 진행한다.
동화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신도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열 체크,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파계사 관계자는 “올해도 봉축법요식만 간단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법당은 5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지만 100명으로 제한한다”며 “다만 외부에서 참석하는 신도를 한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천태종 대성사는 3일에 걸쳐 법회를 진행한다.
17일 차공양회, 18일 점등대법회를 열고 19일 부처님 오신 날 당일에는 봉축법요식을 개최한다.
대성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행사 분위기가 많이 위축돼 올해는 이전처럼 3일에 걸친 행사를 준비했다”며 “내부 인원도 제한하고 방역수칙도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사를 대비해 각 사찰에 방역 수칙 관련 공문을 보냈으며 부처님 오신 날 당일 법회 예정 사찰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