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화이자 백신 구매 논란 ‘전적으로 나의 불찰’ 사과

발행일 2021-06-08 15:56:4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권영진 시장 8일 대국민 사과문 발표

선의로 시작한 일이 큰 파장 일으켜 죄송

상처받은 시민, 고생하는 의료계에 사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8일 최근 불거진 화이자 백신 구매 지원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 불거진 ‘화이자 백신 구매 연결’ 논란과 관련해 모든 책임과 잘못은 자신에게 있다며 전격 사과했다.

권 시장은 8일 오후 2시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면서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며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대구시장에게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올해 초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백신도입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을 때 한번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4월28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독일에서 백신을 도입할 수 있으니 대구시 차원에서 구매의향서를 보내자고 제안했으며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토록 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협의 이후 구매의향서를 보내는 것까지는 대구시가 하도록 협의했다고 밝혔으며 대구시는 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보내줬다.

보건복지부는 이후 지난 3일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제안한 백신 구매건은 공식 유통경로가 아니며 진위가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백신도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권 시장은 “이 일은 여기서 끝났어야 할 단순한 백신도입 실패사례 중 하나”라며 “그러나 이것이 ‘가짜백신 사기사건’ 논란으로 비화된 원인을 제공한 것은 바로 시장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구시가 의료계 대표들과 함께 백신접종을 호소하는 ‘민관합동 담화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자체 차원의 백신구매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정부가 검토 중인 사안을 성급하고 과장되게 언급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도록 자초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대구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와 큰 실망감을 드렸다”며 “코로나19와의 사투의 현장에서 1년이 넘도록 밤낮없이 고생하는 지역 의료계를 힘들게 만들고 사기가 저하되도록 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권 시장은 또 이번 일로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예산이 집행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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