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하 초기에 비해 가격이 하락하는 성수기를 맞은 지 한 달이 됐지만 성주 참외의 시세는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잘 익은 성주 참외.
▲ 출하 초기에 비해 가격이 하락하는 성수기를 맞은 지 한 달이 됐지만 성주 참외의 시세는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잘 익은 성주 참외.


성주 참외의 시세가 심상치 않다. 물량이 귀한 출하 초기의 가격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성주 참외의 수확물량이 다소 줄어든 점도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 정도의 가격대를 유지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 7일 기준 성주의 5개 공판장에서 출하(10㎏)된 참외 생산량은 4만5천876박스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8천356박스)보다 5%가량 줄었다.

이는 성주참외를 선호하는 수요층이 부쩍 늘어 공급량이 수요량을 충족하지 못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성주참외는 3~4월 출하를 시작해 본격 수확철인 5~6월에는 물량이 쏟아져 일반적으로 출하 초반보다 시세가 내려간다.

해마다 이맘때는 초기보다 가격이 절반 정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올해는 출하 초기에 가격이 형성된 후 약간의 등락을 보이긴 했으나 지금까지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7일 성주 참외의 공판 가격(상품 기준, 10㎏)은 농산물 유통센터 6만 원, 참외농협 6만3천 원, 선남농협 5만6천 원, 용암농협 6만8천 원, 초전농협 4만4천 원으로 평균 5만8천200원으로 집계됐다.

공판장 시세도 평균 5만7천 원 선으로 지난주 보다 오히려 1천200원이 올랐다.



성주군 하기호 산업과장은 “올해 참외 가격의 호조는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줄어든 점도 있지만, 당도가 더 높아지는 등 품질이 향상돼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성주원예농협 마성진 상무는 “예년의 경우 최대 성수기인 5월 말쯤에는 참외 시세가 절반 정도로 폭락하는 현상이 반복됐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게 오히려 성수기에 가격폭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까지 성주 참외가 고품질을 유지할 경우 올해는 성주 참외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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