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곡가들의 작품만으로 엄선해 무대 펼쳐

▲ 대구시립합창단이 오는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5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영남대 성악과 한용희 교수가 객원지휘자로 무대에 오른다.
▲ 대구시립합창단이 오는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5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영남대 성악과 한용희 교수가 객원지휘자로 무대에 오른다.
▲ 한용희(영남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객원 지휘
▲ 한용희(영남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객원 지휘
대구시립합창단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동시에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고 있는 대구시민을 응원하기 위한 음악회를 펼친다.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53회 정기연주회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만으로 엄선한 ‘한국음악의 향연’으로 꾸며진다.

영남대 음악대학 성악과 한용희 교수가 객원 지휘자로 나서는 이번 음악회의 첫 무대는 ‘그리움의 노래’를 소주제로 한 사랑과 그리움을 가진 곡들로 구성된다.

힙창단은 ‘아련’과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등 2곡을 여성합창곡으로 들려준다.

특히 첫 곡 ‘아련’은 아내와 자녀를 두고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애잔한 음악으로 잘 표현한 곡이다.

이어 두 번째 무대는 순국한 모든 애국자와 코로나를 비롯한 각종 재난으로 인해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위해 ‘사랑’이라는 단어를 택해 사랑의 노래라는 무대를 마련했다.

일제 강점기 활동한 시인으로 민족의 토속적인 한과 정서를 담아낸 인물 김정식(1902~1934)의 주옥과 같은 시들 중 ‘못잊어’, ‘님의 노래’, ‘초혼’에 곡을 붙인 합창곡 3곡을 연주한다.

세 번째 무대는 ‘자연의 노래’로 이상향과 같은 청산과 나비, 모란 등의 자연적 소재로 된 시에 곡을 붙인 ‘나비야 청산가자’와 ‘모란이 피기까지는’ 2곡으로 펼쳐진다.

특히 대구의 대표 작곡가인 임주섭의 ‘나비야 청산가자’는 곡 전체 프로그램 중 유일한 무반주 합창곡으로 짧은 연주 시간에 비해 큰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민족시인 김영랑의 시로 좌절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불굴의 힘이 잘 표현된 아름다운 곡이다.

▲ 영남대 음악대학 음악과 국악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이영섭 교수
▲ 영남대 음악대학 음악과 국악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이영섭 교수
네 번째 무대는 ‘평안의 노래’라는 주제로 대금 독주의 순서이다.

영남대 음악대학 음악과 국악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이영섭 교수의 연주로 독주곡 ‘청성자진한잎(淸聲數大葉)’을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희망의 노래’를 주제로 우리 삶의 터전인 대구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담았다.

첫 번째 곡은 러시아 시인 푸시킨의 시에 김효근이 작곡한 곡을 대구출신 작곡가 문현주가 합창으로 편곡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다.

두 번째 곡으로 ‘대구 희망을 부르자!’라는 경쾌하고 희망적인 가사의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으로 ‘대구의 노래’는 작곡가 홍신주의 ‘칸타타 대구’의 마지막 피날레 곡을 새로이 합창곡으로 편작곡한 곡이다.

객원지휘를 맡은 한용희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대구의 긍지와 자부심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한국음악의 향연 홍보 포스터
▲ 한국음악의 향연 홍보 포스터
관람석은 A석 1만6천 원, B석 1만 원이다.

사전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interpark.com)과 대구콘서트하우스 콜센터(1661-2431),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53-250-1495.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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