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디자인 힘)<24>대구경북디자인센터||다양한 지원사업 가시적 성과,
적극적인 신규 사업발굴과 기업지원 등 역할 확대를 통해 지방 출자출연기관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26일 센터에 따르면 디자인 주도혁신을 통한 지역 산업 및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지역 중소기업 디자인 지원사업’, ‘강소기업 전주기 디자인 혁신 지원사업’ 등 대구·경북 권역 디자인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3년(2018~2020)간 디자인 수혜기업 평균 매출은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17.3% 상승했다.
이밖에도 기획 아이디어의 상품화로 인한 부서 신설, 국내외 디자인어워드 수상,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현재 디자인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등으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사람들은 보다 나은 일상에 대한 관심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이는 곧 새로운 기술적 요구와 수요 창출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를 편하게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디자인의 힘이다.
기업들은 제품 개발 시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기획자, 엔지니어, 마케팅 분야 등 다양한 개발자들에게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서비스 방법을 찾는, 이른바 ‘디자인 씽킹’을 요구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빠른 시장 동향 파악과 예측을 통해 일찌감치 ‘디자인 씽킹’을 기업 운영에 녹아내고 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은 시장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힘든 것이 현실이다.
시장성 있는 상품개발을 위한 방법론에서부터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사전 조사, 개발된 제품의 서비스 블루포인트 기법을 활용한 사용자 평가, ‘디자인 씽킹’의 적용교육 등 급작스러운 시장 변화에 중소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섰다.
특히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비대면 배송, 온라인 전용판매, 가정 간편식 상품, 디자인 마케팅 콘텐츠 개발 등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시행, 기업이 신속하게 시장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센터는 지역 디자인기업의 기회 제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행위 디자인’이라는 독창적 디자인 사고법을 고안한 일본 메타피스(대표 무라타 치아키)와 지역 디자인기업과의 디자인 워크숍이 그 대표적인 예다.
‘디자인 씽킹’의 기반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디자인을 수행하는 공급자의 역량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라는 데 생각이 닿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김윤집 원장은 “기술집약적 사고에 디자인적 사고를 더 해 많은 사용자 관찰과 요구에 관한 진중한 연구가 계속된다면 제2의 애플, 샤오미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지역에서도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센터도 도우미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신규사업 발굴 등 지원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