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구 될 텐데 효과가 있겠나”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7일 당 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한 당 소속 인사들에 대한 징계 논의를 두고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 식구가 될 텐데 거기 가서 도운 사람을 징계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야권의 플랫폼 정당임을 주장하고 있다”며 “단순히 당적이 있느냐 없느냐만 따져서 징계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입당을 결심한 배경으로는 지지율 하락을 꼽았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입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에서 중도층을 많이 끌어당기는 사람이 이긴다는 도식이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중도층이 존재하지 않는 선거는 처음”이라며 “정권교체와 현 정권유지로 강력한 대립구도가 결정돼 있다. 윤 전 총장이 중도를 선점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실체 있는 행보가 될 수 없었다”고 해석했다.

이어 “입당을 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대표자가 되는 것이 지지율이 올라가고 본인의 정치향배에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윤 전 총장 입당 촉구 성명을 올린 국민의힘 의원 40명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에게 우호적인 분들이다. 기왕에 이름을 올렸는데 (윤 전 총장을) 지지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더 활동하게 되고 그게 친윤석열 사람들이 된다”고 전망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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