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 DGB금융그룹
▲ DGB금융그룹
DG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이익을 낸 것이다.

DGB금융그룹은 29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2021년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2천7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준으로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 및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이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개선됐고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도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천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양호한 여신 성장과 마진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지역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서 비이자 수익 또한 크게 증가한 결과다. 대손비용률과 NPL비율,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이익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상반기 말 기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41.6%에 달한다.

특히 201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8% 급증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축소된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입은 소폭 감소했으나 주력 수입원인 IB/PF 부문에서 비이자수익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DGB캐피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2.2% 급증한 38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자산 성장률이 높게 유지되고 자산건전성 지표들은 더욱 하향 안정화돼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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