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간 압수수색만 3번 대구은행 수난사 …경영 리스크에 ‘조직 흔들릴까’ 노심초사

발행일 2021-08-04 18:02:3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이어 135억 원대 캄보디아 부동산 금융사고

조직 내부 빠르게 조직 안정화 단계라는 점에서 아쉬움 토로

대구은행 "입장 발표 없어"

4일 오후 비대면으로 이뤄진 DGB대구은행 하반기 부점장회의에서 임성훈 행장이 회의를 주도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에 대해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대구은행이 또 한번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CEO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임성훈 행장 체재로 조직을 완비하고 빠르게 정상화를 이뤄내고 있는 단계라는 점에서다. 더욱이 DGB금융지주는 JB금융(2천784억 원)을 넘는 2천788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성장 속도를 붙인 직후라는 점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대구지방검찰청은 4일 오전 9시께 DGB대구은행 본점과 제2본점,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펼쳤다. 지난해 불거진 캄보디아 부동산 금융사고와 관련한 수사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날 압수수색으로 대구은행은 지난 4년간 3차례에 걸친 검경 압수수색을 당하게 되면서 또다시 경영 리스크를 안게 됐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지난 두차례 압수수색 후 임원의 잇따른 구속 등 법적 책임을 물게 되면서 어려움에 처했던 트라우마가 있는 만큼 이번 수사에 대해서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대구은행에 대한 검경의 압수수색은 2017년 전 박인규 대구은행장에 대한 비자금 조성 수사로 시작됐다.

그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내사해 온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월5일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본점은 리모델링 중) 은행장실과 부속실, 박 전 행장과 부장급 간부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투입해 컴퓨터와 내부장부 등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기소했다.

2018년 2월에는 채용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대구지방검찰청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당시 검찰은 수사관 30여 명을 대구은행 제1본점 별관 IT센터, 제2본점 인사부 및 인사 담당자 주거지 2곳에 투입시켜 인사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대구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끝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시사점을 남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21일부터 7월28일까지 한달 넘게 DGB금융지주·대구은행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캄보디아 부동산 금융사고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져 여러 불확실성을 남기게 됐다.

금감원은 검사 관련해 내부 검토 및 자체심의, 심사조정, 필요시 제재심의위원회 및 금융위 의결 등을 거쳐 결과를 도출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은행은 이날 오후 2시30분 미리 예정됐던 하반기 부점장회의를 계획대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임성훈 행장은 “2021년 하반기가 100년 DGB를 향한 중대한 터닝포인트”라고 강조했고 압수수색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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