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혜린 주무관
▲ 장혜린 주무관






과거보다는 현재가,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희망적인 도농복합도시 김천에서 농업·농촌 발전에 열정을 쏟는 명품일꾼이 있다.

김천시 대신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장혜린(27) 주무관이다.

장 주무관은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남들보다 일찍 사회에 진출해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고 싶었다. 그래서 소신을 굳히지 않고 가족을 설득해 특성화고인 김천생명과학고에 진학했다.

2013년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장 주무관은 시험을 준비한 첫 해에 농업직 채용시험에 당당히 합격했으며, 2014년 1월 개령면사무소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장 주무관은 늘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민원인을 응대하고, 마을 어르신의 민원과 애로사항을 척척 알아서 해결했다. 때로는 손녀로, 때로는 딸처럼 스스럼없이 농담도 주고받으며 말벗이 되기도 해 장 주무관에 대한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이후 2016년 1월 김천시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로 자리를 옮기며 농업직으로서 전문적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농산물 유통·가공·마케팅 등 농업정책 관련 업무를 맡으며 산지유통 시책업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둬 경북도지사 표창을, 농작물재해보험 확대 및 보험가입률 증가에 기여해 2020년에는 시·군 농정평가 우수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공공비축미 매입실적 최고 달성, 광명시 광명동굴 수도산 와이너리 입점, 농식품 가공업체인 데미샘 유치, 농산물 직거래 유통 활성화, GAP인증 등을 통해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20대 중반 MZ세대의 야무지고 밝은 장 주무관에 대한 상사와 동료의 평가는 한마디로 엄지척이다.

그는 올해 1월부터는 대신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친환경 농업 육성, 농업지도, 농기계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종교시설과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또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동지원 등 광범위한 업무를 척척 수행하고 있다.

장 주무관은 “만 75세 이상 어르신 백신접종 지원 근무를 하면서 시골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떠올라 더 친절히, 또 정성껏 어르신들을 모셨다”며 “무더운 날씨에 많은 어르신을 인솔하다보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지만 어르신들이 백신접종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길에 일일이 손을 잡아주면서 ‘고맙데이’라는 인사를 할 때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웃음 지었다.

장혜린 주무관은 “농업직 공무원으로서 어르신이 더 편리하게 일 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젊은 농사꾼이 늘어나는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