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우려 적은 다른 백신 선택, 접종 간격도 길어||오락가락 잦은 백신 연령대 변경으로

▲ 18일 잔여 백신 당일 예약 서비스를 통해 7명이 예약 가능하다고 올린 서구 소재 의원은 “이날 잔여 백신 예약자 중 40대는 단 한 명”이라고 전했다.
▲ 18일 잔여 백신 당일 예약 서비스를 통해 7명이 예약 가능하다고 올린 서구 소재 의원은 “이날 잔여 백신 예약자 중 40대는 단 한 명”이라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남아도는 가운데 대구지역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AZ 백신 접종 권고연령은 50세 이상으로 유지하되 3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도 접종을 희망하면 맞히기로 결정하면서 30~40대도 AZ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해당 연령대가 맞을 수 있는 백신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AZ 백신 접종 연령 제한 탓에 불신이 늘면서 외면 받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30세 이상 희망자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SNS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을 통해 AZ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18일 오전 10시부터 잔여 백신 당일 예약 서비스를 살펴본 결과 대구지역 접종 위탁의료기관 10여 곳에서 잔여 백신이 확인됐다. 하지만 모두 AZ 백신으로 예약은 최소 1명부터 최대 7명까지 예약이 가능했다.

이날 7명이 예약 가능하다고 네이버 예약 서비스에 올린 서구의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이날 잔여 백신 예약자 중 40대는 단 한 명”이라고 전했다.

잔여 백신 예약이 가능한 다른 의료기관도 마찬가지였다. 불과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AZ 잔여 백신을 접종하기 어려운 것과 상반됐다.

이처럼 AZ 백신이 젊은 세대로부터 외면 받는 데에는 부작용 우려가 적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역당국이 AZ 백신 접종 연령 제한을 수차례 바꾸는 등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4월 30세 이상에서 지난달 50대 이상으로 올렸다가 이달 들어 다시 하향 조정한 것.

계명대 동산병원 박순효 교수(호흡기내과)는 “30~40대가 AZ 백신을 기피하는 원인들은 그들이 생각하기에 충분히 합리적인 추론과 선택”이라며 “기피하는 세대들을 위한 정책과 백신 선택지를 다양하게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로나19 변이에 따른 활동력이 왕성한 세대에 대한 접종에 서둘러야한다”고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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