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 경선 앞두고 발 빨라진 민주당 대선후보들

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TK) 지역 경선을 앞두고 경선 후보들이 8일 TK를 누볐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가 고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대구를 방문했다. 추 전 장관은 봉하마을(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막걸리를 파는 것으로 유명한 계산동 바보주막에서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와 대구 당원간담회에 참석한 후 안동 민주당 경북도당으로 이동해 경북 당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민주당사 66년 만에 야당 여성 당 대표를 지냈다. 최초의 민주당 여성 대통령 후보가 돼보고 싶다”며 “주변에서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와 싸우고,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과 싸우는데 추미애는 적폐세력과 싸우고 있다고 한다. 개혁을 바라는 이들은 누굴 찍어야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딸이 왔다고 막연히 표를 달라는 게 아니다. 미래 비전 가지고 있고, 그걸 빨리 펼치고자 개혁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해법을 갖고 있다. 추미애를 꼭 좀 성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8일 대구 동구 미래경제캠프 사무실에서 지역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8일 대구 동구 미래경제캠프 사무실에서 지역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대구를 방문, 민간어린이집연합회를 찾아 간담회를 진행한 후 대구 중구·남구·서구·수성을·달서구·달성군 지역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 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진 의원은 포항을 찾았다. 이날 아침 해병대 1사단을 찾은 후 이강덕 포항시장을 예방했다. 이어 포항시 출입기자, 포항지역 당원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가졌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포항의 현안인 영일만대교 건설과 관련 “포항의 사위라고 한 정세균 후보가 총리 시절 추진하려 했지만 안됐고, 현재는 기획재정부의 관심사업으로 잡혀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이 되면 적극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에는 포항공대(포스텍) 내 스타트업 입주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둘러본 후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본회의 일정으로 인해 TK를 직접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TK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경권(대구·경북권)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이를 글로벌 로봇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TK 권역에 인프라를 깔아 이른바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이 지역을 신산업 중심이 되는 곳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지역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할 경우 세제 혜택을 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최대 승부처이자 고향인 호남권 공약을 위해 광주를 찾아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호남권 공약도 발표했다. 오는 25일(광주·전남)과 26일(전북) 순회경선을 치르는 호남 선거인단은 약 20만 명에 달한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서 지사 업무를 봤다. 경기도청에서 데이터주권 국제포럼 개회식에 참석했으며 경기도 인재개발원 내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를 방문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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