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구를 찾아 대선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제3지대 단일화’ 선긋기와 관련 “누구를 만나겠다거나 만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한 세미나홀에서 대구경북청년협회 주최로 열린 청년공감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한 세미나홀에서 대구경북청년협회 주최로 열린 청년공감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아이디정보시스템에서 열린 ‘청년 공감 토크 2030세대의 현재와 미래’ 행사에 참석해 “어떤 분과도 말씀을 나눌 수 있다는 원론적인 말씀만 계속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독자적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는 제 머릿속에 없다. (안 대표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얘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자신의 대선 출마 시점에 대해 “당 정비 중이다. 전문가들을 영입해 진용을 짜고 있다”며 “당 정비가 끝나는 대로 조직 내부에서 함께 논의하고 방향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야권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그 주제가 급변하는 세상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미래정책에 대한 토론이 야권에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드루킹 댓글 사건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묵언 수행을 하는지 벌써 52일째”라며 “드루킹 댓글 사건은 과거의 일이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이번 대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댓글 조작을 관리자들이 모를 리 없고 윗선에 보고했을 것”이라며 “보고에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수사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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