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 대구경제…신성장 업종 육성 속도내야

발행일 2021-09-15 14:47:5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경제가 뒷걸음치고 있다. 전국 100대 기업에 대구기업은 12년째 단 1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08년 대구은행이 66위를 기록한 뒤 맥이 끊어졌다. 대구상공회의소의 ‘2020년 매출액 기준 전국 1천대 기업 및 대구 100대 기업 분석’ 결과다.

전국 1천대 기업에는 전년보다 1개가 줄어든 17개의 지역기업이 포함됐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0.5%에 불과하다. 수도권의 86.9%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별 순위도 11위에 머물렀다.

대구경제의 취약성은 지역기업 현황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매출액 3천억 원 이상 기업은 23개로 전년의 29개보다 6개 줄어들었다. 매출액 100억 원 이상 기업은 800개로 전년보다는 201개, 2년 전보다는 228개나 감소했다.

경영상황의 악화와 우량기업의 감소는 양질의 일자리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와도 통하다. 살기가 팍팍해지는 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 일자리가 주민의 삶의 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가 없으면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난다.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지난해 대구 100대 기업 매출 총액은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자동차부품업은 무려 72.0%가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의 위치를 지키지 못한 기업의 절반 정도는 자동차부품업이었다. 자동차부품이 지역 주력업종이란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역 100대 기업에는 17개사가 신규로 진입했다. 건설업이 9개로 가장 많다. 최근 3년간 100대 기업의 업종별 점유율은 제조업 60%, 유통·서비스업 30%, 건설업 10%였다. 지난해에는 건설업이 약진하면서 비중이 20%로 늘어났다. 아파트 등 부동산 경기 호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지역 경제계의 저조한 실적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코로나가 물러간다고 해서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어쩌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지역경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무한 경쟁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구조개편이 시급하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 확보와 실행계획이 속도를 내야 한다. 동시에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단기간 내 끌어올릴 수 있는 대기업과 유망 중견기업의 유치도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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