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출동 조치(펌뷸런스)로 마지막 손가락 찾아내

▲ 지난 13일 병원으로 이송되는 A씨를 출동 요원이 응급처치하고 있는 모습.
▲ 지난 13일 병원으로 이송되는 A씨를 출동 요원이 응급처치하고 있는 모습.
대구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 손가락이 절단됐던 남성이 119상황요원의 기지와 현장 대원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봉합수술을 마쳤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12분께 달성군 유가읍의 한 주택 마당에서 60대 남성 A씨가 에어 컴프레셔를 점검하던 중 벨트에 손가락이 끼어 왼손 세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119종합상황실 상황요원은 즉시 119구급차를 출동시켰고, 혹시 모를 구조 상황에 대비해 펌뷸런스(구급차 출동 후 공백이 생길 때 소방펌프차가 구급활동을 지원하는 출동시스템)도 연이어 출동 조치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절단 부위를 응급처치한 뒤 절단된 손가락을 수색했지만, 세 손가락 중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절단 환자의 경우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

대원은 우선 환자와 두 손가락을 수지 접합 전문병원으로 이송했다.

곧이어 도착한 펌뷸런스 대원은 현장을 꼼꼼히 살펴 컴프레셔 체인에 있는 나머지 손가락을 발견하고 환자가 이송된 병원으로 신속히 전달했다.

A씨는 현재 손가락 봉합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박석진 119종합상황실장은 “손가락 절단 사고는 올바른 응급처치와 빠른 이송이 관건인 만큼 만약의 상황을 고려한 추가 출동 조치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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