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회에 앞서 기념쵤영하고 있는 윤석열, 원희룡, 홍준표, 유승민 후보. 연합뉴스
▲ 토론회에 앞서 기념쵤영하고 있는 윤석열, 원희룡, 홍준표, 유승민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는 11월5일 결정된다.

당원 투표는 11월1∼2일 모바일 투표와 3∼4일 전화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전 국민 여론조사는 3∼4일 이틀 동안 전화 면접 방식으로 별도 진행된다.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본선에 진출할 당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한다.

당원투표 비율이 예비경선 때보다 20%포인트 증가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여론조사에선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앞서는 양상이어서 상황은 안갯속이다.

‘당심 우위’를 자신하는 윤 전 총장과 ‘당심은 민심을 따를 것’이란 홍 의원은 경선투표가 끝날 때까지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수는 지난 6·11 전당대회 당시의 28만 명에서 최근 57만여 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 만큼 신규 당원들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남은 한 주 동안 총력전에 나선다는 태세다.

윤 전 총장 측은 ‘개 사과’ 논란 등 리스크 최소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윤 전 총장은 조만간 광주를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및 ‘개 사과’를 사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급증한 책임당원 공략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모임은 지난 10월31일 윤 전 총장 지지 입장을 전격 표명했다.



홍 의원도 윤 전 총장과 ‘골든크로스’를 이뤘다고 자평하며 파격 공약 발표 등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주 52시간 근무제 잠정 중단, 대학수학능력시험 전형과 입학사정관제 전면 폐지 및 연 2회의 수능으로 대체 등을 골자로 하는 정책대전환 공약도 발표했다.

국민의힘 경북지역 당원과 도민 등 1만 명이 홍 의원의 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보탰다.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역시 단일화를 거부한 채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최근 일부 조사에서 지지율 20% 선 위로 올라서며 저력을 보인 유 전 의원 측은 경제·안보 분야 전문성을 내세우며 당심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대장동 1타 강사’로 이 후보 저격수로 앞장서 온 원 전 제주지사 측도 2030세대 지지에 힘입어 선두권 진입을 가시권으로 보고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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