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임세빈 ‘삼재불입지(三災不入地)’ 수상 소감

발행일 2021-12-01 17: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글로 그린 풍경화가 좋았다. 그림 속에는 재생 단추를 누르지 않아도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화면을 바꾸지 않아도 파노라마처럼 풍경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작품 하나를 읽으면 영화 같은 장면들이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보고 또 보고 싶은 장면들이 글 속에 들어 있는 참 희한한 일이었다.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저물어 갈 길이 바쁜데, 즐거움만 좇고 사는 것 같아 늘 마음이 무거웠다. 오랜 세월동안 자주 여행길에 오르고, 산천을 찾아 헤맸다. 문학은 항상 미련으로 남아 마음을 붙들고 날 놓아주지 않았다.

좋은 글을 쓰고, 닮고 싶어 무작정 뛰어들었다. 습관에 젖은 틀을 깨며 기초부터 다듬어 나가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관념을 배설하거나 문학성과 거리가 먼 글 투성이었다. 문장의 기초부터 이론과 실제까지 체계적으로 배우고서야 수필이 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차근차근 잘 지도해 주신 김이랑 선생님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문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늦었지만 한 발짝씩 나아가는 길이 지름길이었다. 돌아보니 분주히 쫓아다녔던 길 위에 낙엽이 쌓인다. 뒤적이면 참한 열매도 섞여있다. 앞으로 차분히 앉아 주운 열매를 엮고 꿰어야겠다.

△‘시사문단’詩 부문 신인상 (2019)

△달성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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