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원희룡 정책 총괄본부장이 2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원희룡 정책 총괄본부장이 2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2일 대구를 찾아 “오늘 저녁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국민의 바람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선대위 내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원 본부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팀’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원 본부장은 “‘원팀’이 되려면 (경선에서 떨어진)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은 물론 그 지지자들과도 한 팀이 돼야 한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 등과도 국민들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정비했어야 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배려, 겸손하고 세밀한 과정들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이재명 후보는 나름대로 진짜든 가짜든 변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와 대비된다”고 말했다.

11월5일 경선 이후의 ‘컨벤션 효과’가 잦아들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보다 낮게 나온 것에 대해선 “윤 후보가 경선 승리 이후 지지율이 잘 나오고 하니 자만하고 방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표 때문에 질 수 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마음을 완전히 바로 잡아야 하는 위기라 본다”고 했다.

사흘째 지방을 돌며 당무 보이콧 중인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서는 “어떤 문제나 사연이 있는진 잘 몰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른 분들은 당 대표를 예우해야 하고, 당 대표는 대표 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간의 갈등을 촉발시킨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는 “누군지 전혀 아는 바 없다”며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가. 자기 신분을 감춘 채로 남을 이간질하는 건 구태 중의 구태라 생각한다”고 했다.

선대위 구성에 있어서 원 본부장이 맡고 있는 정책총괄본부에서도 인사 문제로 잡음이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연을 갖고 오신 분들이 용광로처럼 한 팀이 돼야 한다”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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