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 특검 합의 촉구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7일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당장 특검에 합의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특검 제안을 당장 수용하라는 것.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적반하장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경우”라며 “대장동 비리 설계자가 특검 하자는데 무엇을 망설이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도 요구하면 받고, 오늘이라도 합의해야 한다”며 “대장동 비리는 정쟁이 아닌 국민을 분노케 하는 한국 사회 비리 카르텔이 합작한 민생 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도대체 도둑이 몽둥이 들고 뻔뻔스럽게 설치는데 우리가 머뭇거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MBC에 출연해 “저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혐의가 없다. 의혹일 뿐”이라며 “성역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검찰이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므로 윤 후보와 함께 (특검 추진에) 사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는) 어처구니가 없다. 대장동 사건은 화천대유 비리”라며 “과정을 보면 화천대유가 땅을 사기 위해 부산저축은행에 돈을 빌려 부정부패를 저질렀는데 윤 후보 수사팀이 눈을 감아줬고, 이 사람들이 살아남아 국민의힘에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또 홍 의원은 이날 윤 후보를 향해 “벌써부터 아첨에 둘러싸이면 앞길이 구만리”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전두환 장군 등극 때처럼 윤 후보가 YS(김영삼 전 대통령)·DJ(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더 낫다는 사람도 나오고 있으니 이게 좋은 징조인가, 나쁜 징조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슨 연유로 그런 말을 하는지, 또 그런 말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지(모르겠다)”며 “참으로 염량세태(炎凉世態·권세 있는 자에게 앞 다퉈 아부하다가도 권세를 잃고 나면 모두 떠나 버리는 세상인심을 비유)”라고 썼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