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배우자 의혹,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사과와 관련해 “평가는 우리 국민들께 맡겨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가비전·국민통합위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미 당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민주당은 전날(26일) 김씨 사과에 대해 남영희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그동안 제기된 김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사과가 윤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고 논평한 바 있다.

상대 후보 배우자에 대한 직접적 입장은 자제하며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2일 한 방송에 출연해 김씨의 의혹에 대해 “저도 사실은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제가 누구를 비난하겠나”라고 했다. 이어 “결혼 전 사생활을 가지고 그러면 되겠느냐는 말을 딱 한 번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 역시 배우자 김씨의 ‘경력 부풀리기’로 국민의 실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온전히 국민이 판단할 몫”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결혼 전 일이라 상관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는 부부인만큼 그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는 국민으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혹에 대한 사과 결정은 김씨가 직접 했고, 사과문도 직접 썼다”며 “최근에 의혹 관련 내용이 정리된 모양인지 스스로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부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고했다고 전화했더니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고 했다”며 “위로를 받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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