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4개 사업에 6조3천억 집행 조치||“대선 후보, 국토균형발전에 관심가져야…학령인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신년 인터뷰를 통해 “1970년대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 역할을 했고, 그 역사는 반복된다는 자신감을 믿고 임인년 새해 당당하게 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신년 인터뷰를 통해 “1970년대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 역할을 했고, 그 역사는 반복된다는 자신감을 믿고 임인년 새해 당당하게 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경북은 과거 197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그 역사는 반복된다는 자신감을 믿고 임인년 새해 당당하게 가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7일 본보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신년 화두(호랑이 기상으로 당당한 경북도)를 이 같이 풀이하면서 “‘민생경제’와 ‘미래 대비’에 방점을 둔 올해 도정의 역점 시책들을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민생경제 위기 대응과 관련 “코로나19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도 민생을 회복하는 일이 가장 급선무”라며 “전반기에 예산 70% 이상을 빨리 집행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올해 19개 시·군(지난해 11개)으로 확대하는 등 상반기에 3개 분야 24개 사업에 6조3천399억 원이 집행되도록 조치했다.

이 도지사는 개도 이래 최대 역사인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 “우리는 통합신공항이 물류공항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관광객 1천만 명, 물류는 26만t(국내 전체 물류의 10분의 1) 이것은 꼭 해야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이후 (항공·농식품) 클러스터를 (군위와 의성에) 330만㎡씩 만들고, 1천500세대 집을 지어주는데 군공항 가까운데 집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군위·의성에) 반반씩 짓기로 거의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도지사는 지난해 12월 새해 도정 방향 발표에서 대구·경북 통합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더 큰 대구경북을 위한 초광역협력프로젝트’ 추진을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과 운영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도지사는 “법에 따라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드는데 철도, 고속도로, 공항, 항만 등 교통은 이견이 없고 관광도 대구 의료관광, 경북 힐링관광으로 연계하면 윈윈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사실 지금은 관련 용역에 안 들어 있는데 중요한 게 빅데이터”라며 “(대구·경북) 500만 빅데이터가 모이면 큰 재산이고 산업이 된다. 아직 대구와 상의를 안했지만 특별지방자치정부에 빅데이터와 관련해서도 넣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대구에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 투자 유치에 대해 이 도지사는 “투자유치(성패)는 공단이 있고, 없고가 관건인데 포항도, 구미도 공단 조성할 곳이 남아 있는 데다 포항과 경산의 경제자유구역을 확장하는 한편 구미도 경제자유구역청 설치를 시작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도지사는 그러면서 “우리 지역이 배터리, 바이오, 구미 전자산업이 특화돼 있어 이 부분과 관련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순조로운 투자유치를 전망했다.

지난해 도가 추진한 관광산업과 물류·문화지식서비스 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 그리고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을 위한 조례 제·개정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 도지사는 여야 대선후보에게 가장 절실하게 건의하고 싶은 사안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제1순위로 꼽았다.

이 도지사는 “어떻게 국토의 12% 땅에 인구 51%가 몰려 사나. 자금도 80%가 집중돼 있고 전 세계 이런 나라가 있나. 반드시 국토균형 발전을 해야 한다”며 “특히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는 아이디어 산업시대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 (지방대가 아니라) 수도권 대학부터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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