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Time accumulation’ 시리즈 신작들 볼 수 있어

▲ 권기자, natural
▲ 권기자, natural
달서아트센터가 다음달 12일까지 권기자 작가의 개인전 ‘시간의 축적(Time accumulation)’을 개최한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원로 및 중견 작가들을 소개하는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번 전시는 대구 출신의 권기자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권 작가는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현재까지 대구를 무대로 창작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전시는 관객들에게 색 물감의 껍질들이 작가에 의해 다채로운 형태로 재탄생되는 과정과 각 작품에 담겨있는 작가의 미술적 수행과 축적된 시간을 바라보도록 한다.

우선 권 작가의 ‘Natural’ 연작은 일정한 선의 형태로 흘러내린 색 물감들이 대형 화면 위를 가득 채우고 있다. 얇은 선의 물감들이 자유롭게 교차하는 화면은 마치 거대한 단색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Natural’ 작업을 진행하면서 떨어진 물감 껍데기를 모아 새롭게 확장된 시리즈도 있다.

‘Time accumulation’ 연작 속 작품들은 기존 작업의 부산물로 여겨지는 물감의 껍질들이 긴밀하게 중첩돼있다.

수분을 빼앗겨 얇은 껍질로 변한 물감의 잔여물들은 마치 인간 저마다의 다양한 삶의 모양을 단면으로 보여주는 듯 제각각 다른 형태와 색으로 남아있다.

달서아트센터 김은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연작 시리즈들 속에는 작가로서 물감이라는 재료와 색의 조합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의 고뇌의 시간이 쌓여진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053-584-8720.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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