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구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대비 4.9% 상승 ||경북은 5.8% 상승. 공업제품과

▲ 대구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프.
▲ 대구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프.
지난달 대구·경북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10여 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4.9%)의 경우 2011년 8월(5.1%) 이후 10년8개월 만에, 경북(5.8%)은 외환위기 때인 2008년 8월(6.9%) 이후 13년8개월 최고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와 거리두기 해제,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의 요인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8로 전년(102.09) 대비 4.9% 상승했다.

대구지역 생활물가지수(109.03)의 경우 전년(102.88)보다 6.0% 상승했지만, 신선식품지수(109.91)는 지난해(110.39) 대비 0.4%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품(6.5%)과 서비스(3.3%) 부문 모두 물가지수가 상승했다.

상품의 경우 공업제품(8.1%)이 지난해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전기·수도·가스(6.2%), 농축수산물(0.1%)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는 개인서비스(4.9%), 집세(1.6%), 공공서비스(0.5%) 순이었다.

▲ 경북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프.
▲ 경북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프.
지난달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92로 전년 대비 5.8% 상승했다.

경북지역 생활물가지수(109.52)는 전년(102.63)보다 6.7%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지수(110.24)는 지난해(108.42)보다 1.7% 올랐다.

품목별로는 상품이 지난해 대비 8.1%, 서비스는 3.2% 각각 상승했다.

상품 부문은 공업제품(9.6%)이 대구와 마찬가지로 가장 큰 상승폭이었으며, 전기·수도·가스(7.2%)와 농축수산물(2.9%)도 물가지수가 상승하며 고물가 흐름을 주도했다.

서비스 부문은 개인서비스(4.7%), 공공서비스(0.8%), 집세(0.7%) 모두 물가지수가 상승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수요 회복,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의 여파까지 겹쳐 당분간 소비자물가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석유를 이용하는 공업제품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되고 개인서비스 등도 점차 물가지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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