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연설을 마친 뒤 정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연설을 마친 뒤 정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에 대해 “미국을 선택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미국은 현대차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을 한 뒤 “미국 제조업에 대한 100억달러(약 13조 원)가 넘는 투자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차 덕분에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전환되고 있고 미래 전기 산업에서 미국의 목표가 속도를 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 자동차 기술에 대한 50억 달러(약 6조 원)가 넘는 투자와 조지아주 사바나에 55억 달러(약 7조 원)를 들여 짓는 공장이 내년 1월까지 8천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 시설은 2025년부터 최신 전기자동차와 배터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도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추가로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방미 당시 미국에 7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후 1년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 기간 약속한 투자액만 전날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55억 달러를 포함해 총 105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에게 전할 말을 묻자 “헬로”(Hello)라고 간략히 답하고 잠시 뜸을 들이고는 “끝”(period)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CNN방송 기자가 “김정은에게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에 코로나19 지원의사를 밝힌 미국의 제안에 이제는 북한이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함축적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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