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고 교지서 발굴, 추가 발굴 및 기증 받아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가 최근 지금까지 알려진 2‧28민주운동 시위 사진 외에 새로운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 경북고 교지 ‘경맥’ 7호에 담긴 2·28민주운동 관련 사진. 경찰이 시위하는 학생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있다.
▲ 경북고 교지 ‘경맥’ 7호에 담긴 2·28민주운동 관련 사진. 경찰이 시위하는 학생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있다.
첫 사진은 경북고등학교 교지인 ‘경맥’ 7호(1960년 9월 발행)에서 발견한 2‧28 당시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 장면이다. 사진 설명에는 ‘보라! 이 만행을! 이래도 그들은 이름이나마 민주경찰일 수가 있을까? 우리는 보아두자. 이 독재정권 주구의 만행을!’이라고 쓰여 있어 당시 학생들의 강한 분노를 짐작게 한다.

▲ 대구고 교지 ‘달구’ 창간호에 실린 2·28민주운동 관련 사진. 경찰과 학생이 대립하고 있다.
▲ 대구고 교지 ‘달구’ 창간호에 실린 2·28민주운동 관련 사진. 경찰과 학생이 대립하고 있다.
다음 사진은 대구고등학교 교지 ‘달구’ 창간호(1960년 12월 발행)에 실린 사진이다. 대구고 교지는 사진 설명에서 ‘경찰은 무자비하다. 그러나 젊음의 의거는 강했다’라며 사진이 찍힌 장소를 중구 ‘전동의 여관 많은 골목길에서’라고 밝히고 있다.

사업회는 2‧28 제62주년을 맞아 당시 사진이나 관련 자료 등에 대한 수집 발굴 작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까지 2‧28 주역 혹은 언론기관 및 학교 등을 통해 2‧28 관련 사진 등 많은 자료를 확보했지만, 아직도 더 많은 자료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발굴 및 기증을 계속 받고 있다.

박영석 2‧28기념사업회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운동인 2‧28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당시의 소중한 자료들을 더 많이 확보하고 보존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전문가들과 함께 관련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아카이빙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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