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주요 사적지와 공원 및 명소를 정원으로 조성해 화훼 농가의 소득 증대와 경주 이미지 개선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경주 일대에 조성하는 정원의 명칭을 ‘서라벌 황금정원’으로 정하고 이곳에 해바라기와 연꽃 등 100만 본을 심기로 했다.
지역 화훼농가가 생산하는 꽃을 심고, 지역 인력을 투입해 경기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시는 재배 농가를 육성하고자 꽃 생산에 필요한 시설 및 기자재 지원, 꽃묘 공급 등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역 농가가 재배한 꽃의 공급 가격을 조달청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배 면적과 품종을 확대하고 재배 작목반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화훼 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지역 화훼 농가는 경주 전체 화훼 소요량의 20%인 20만 본의 꽃을 납품한 바 있다.
시는 사전 발주제(화훼 수요처가 납품 3개월 전 발주 요청) 정착, 경주형 하우스 보급 등을 통해 지역 농가가 60만 본(경주 전체 사용량의 60%)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경북도가 주관한 ‘지역특화 공모사업’에 경주시가 선정됨에 따라 화훼 전문육묘 시설 조성 및 공동출하 시스템 구축이라는 화훼 육묘 생산에서 납품에 이르는 원스톱 공급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모종 구입비 50% 및 화훼 생산비 20% 등을 절감할 수 있어 화훼 농가의 경쟁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화훼 농가의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관련 시설을 개선할 것이다. 또 합리적인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전문적인 기술 보급을 통해 경주가 화훼 산업의 일번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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