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6일 자진사퇴를 권유받은 적이 있음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지난달 초 대통령 측과 자진사퇴 시기를 조율한 중재안이 오갔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맞나’라는 질문에 “누가 그런 얘기를 해서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협의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딱 좋고 기본적으로 신뢰 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고 이러면 ‘당신들이 나가서 이준석이 협상을 한다’고 할 거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이런 제안을 한 주체에 대해서는 “여러 주체가 있었다”며 “그런 이상한 제안을 할 것 같아서 사람을 안 만나는데 그랬더니만 ‘이준석에게 전해라’라는 식으로 억지로 꽂아놓은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요즘 저 돕는 사람들한테도 ‘아무것도 전달하지 마라’ 그런다”며 “이상한 거 전달한 다음에 ‘이준석한테 이거 협상했다’ 이런 식으로 할까 봐”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윤리위 징계에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징계절차 개시 안 하기로 했던 건을 징계절차 다시 개시하기로 한 시점에 그때는 정무적인 판단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지난 6월 독대한 것을 대통령실에서 부인한 것과 관련해서도 “마지막 결론은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를 위한 작전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극적 화해 이후 비공개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피상적으로는 서로 예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을 가리켜 ‘이 XX, 저 XX'라고 지칭한 것이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갈등을 빚었을 때 이미 나온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때도 있었을 것이고 제가 일부러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두 번에만 국한되는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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