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 재개 ||주민들 자재반입 막으며 반대 시위 펼쳐

▲ 21일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가 재개된 가운데 자재 반입 중인 인부들 앞에서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21일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가 재개된 가운데 자재 반입 중인 인부들 앞에서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를 두고 건축주와 주민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22일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 진행을 위한 자재 반입이 이뤄졌다.

이 소식을 알게 된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슬람 사원 건축 현장 앞에서 반대 시위를 개최했다.

이번 시위에는 4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사원 건축 결사반대’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공사가 진행되자 주민들은 자재 반입을 막으며 공사 중단을 호소했다.

이날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 측에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90여 명의 경찰력을 시위 현장에 배치했다.

비대위 측은 “생활권 보장을 위해 반대하는 행위를 혐오와 차별이라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역차별이다”며 “이슬람사원 건축 허가는 처음부터 행정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건축주 측은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자재를 실은 차량이 공사장에 진입하지 못해 시멘트 50포대를 직접 손으로 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를 두고 벌어진 공사 중지처분 취소 소송에서 건축주 측이 북구청에 1심과 2심 모두 승소하며 최근 공사가 재개됐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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