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풍경)과 감상자(산책자) 간의 마주함 통해 전시 완성||권세진, 이세준, 이요한, 장

▲ 이세준 작
▲ 이세준 작
▲ 권세진 작
▲ 권세진 작
산책이 휴식을 취하고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납득할 것이다.

자연을 가볍게 거니는 것은 바쁜 일과에서 얻은 피로를 해소해 건강에 도움을 주고, 명상을 통해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한걸음 내디디면 항상 존재하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맑은 하늘과 푸르른 자연, 그리고 이들과 조화를 이루는 작은 생명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산책을 계획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결코 많지 않아 산책 시간을 내기란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도 모두가 알고 있다.

영천 시안미술관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산책의 시간을 내어주기 위해 오는 11월13일까지 ‘STROLL(산책)’ 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자연을 벗삼은 시안미술관을 배경으로 우리의 삶 가까운 곳에서 예술을 찾아내어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전시로, 더욱 친근하게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결국 예술(풍경)과 감상자(산책자) 간의 마주함을 통해 이번 전시를 완성하고자 한다.

▲ 이요한 작
▲ 이요한 작
▲ 최영 작
▲ 최영 작
참여 작가는 권세진, 이세준, 이요한, 장미, 조규빈, 최영, 홍지혜다. 회화, 영상, 설치 작업을 하는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작가들로, 지역을 넘어 경계를 허물고 ‘일상’이라는 키워드가 가지는 평범함을 바탕으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대상과 사물을 예술로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책하듯 편안한 현대미술 감상법을 제안한다.

우리가 바라보는 풍경에서 하나의 정답을 찾을 수 없듯 예술 역시 주어진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즉 마주해 감각하는 것에 우선적인 존재 목적을 두고자 하는 것. 비로소 예술가와 감상자 간의 의견이 들어맞으며 현대미술을 즐기기 위함이다.

시안미술관은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전시 연계 워크숍도 진행한다.

워크숍은 △전시 감상법 △아티스트 스터디 △작품표현 연구 △뮤지엄 애티튜드 교육 등 전시 감상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예술작품을 통해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보고 느끼며, 세상을 이해하는 나만의 시각을 만들어볼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과 접수는 시안미술관 홈페이지(www.cianmuseum.org)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변숙희 시안미술관 관장은 “우리가 산책하며 마주한 풍경을 굳이 이해하려나 해석하지 않고 받아들이듯 작가들이 제시하는 이미지를 그저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어쩌면 작품 감상에 있어 충분한 미적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며 “자연과 어우러지는 시안미술관의 전경부터 전시장으로 이어지는 작가들의 풍경까지, 느긋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즐기는 유의미한 산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30분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54-338-9391~3.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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