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대구 중구 한방 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참석에서 앞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대구 중구 한방 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참석에서 앞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명되는 나경원 전 의원은 7일 대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판한 자신을 겨냥해 ‘내부디스가 없었는지 생각해보라’고 한 것을 두고 “시정에 하실 일이 많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년4.0포럼의 2022 특별기획 ‘청년의 길을 묻다’의 강연자로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시 현안이 많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난 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내부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라며 ‘당권주자들이 당원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주 대표가 한 말은 내부 디스가 아니고 모두 맞는 말인데 주 대표를 공격하신 분은 오히려 내부 디스한 일이 없었는지 곰곰 생각해 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우리 당은 당 사람들을 참 가볍게 보는게 고질병”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또 다른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MZ세대, 수도권에서의 지지, 그런 당권 후보가 저 밖에 더 있느냐’고 언급한 것을 두고 “당권 주자로의 경쟁력을 따지면 제가 1등인 것 같다”고 했다.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서는 “누구를 되게 하고 안되게 하는 이런 식의 전당대회는 상당히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는 유 전 의원 견제를 위해 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현재 7:3에서 최대 9:1로 조정하려고 하고 있다.

그는 “저는 당원 비율이 지나치게 낮거나 여론조사 100%의 룰을 갑자기 도입하는 것으로 인해 손해를 많이 본 사람”이라며 “이미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된 것 같은데 룰을 바꾼다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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