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20일 여성 의원 지적하는 성명 발표||폭력범죄자로 몰이한 간부공무원에 대한

▲ 지난 19일 대구 중구청 로비에서 (왼쪽부터)김효린 의원, 이경숙 의원, 권경숙 의원이 간부 공무원의 폭언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일보DB
▲ 지난 19일 대구 중구청 로비에서 (왼쪽부터)김효린 의원, 이경숙 의원, 권경숙 의원이 간부 공무원의 폭언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일보DB
대구 중구청과 중구의회의 갈등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중구의회 여성의원과 중구청 간부 공무원 사이에 갈등(본보 12월16일, 20일 5면)이 있는 가운데 중구청 전 직원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본부 중구지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중구의회는 구청의 내년도 핵심사업 예산안을 삭감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대해 소명하려 늦게까지 회의실 밖에서 대기하던 집행부에 대해 단 1초의 설명 기회조차 주치 않고 삭감된 예산을 그대로 확정했다”며 “관광으로 먹고 사는 중구의 핵심사업 관광분야 예산 대부분을 삭감하는 건 예산으로 갑질하는 수준을 넘어 중구를 망하라고 폭력을 행사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30년 넘게 열심히 일하고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간부 공무원을 일시에 폭력범죄자로 물어가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의원이면 사업에 대한 타당성이 있다, 없다는 것을 주장해야 한다. SNS에서 개인가족사를 들먹거리고 약자와 여자 코스프레를 그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공무원 노조는 여성 구의원들의 예산심의를 임하는 태도, 권위의식 등을 꼬집었다.

노조는 △간부 공무원을 폭력범죄자로 몰이한 것에 대한 사과 △그동안의 갑질 △삭감한 내년도 주요 사업 예산 복원을 여성 구의원에게 요구했다.

권경숙·이경숙·김효린 구의원은 지난 13일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간부 공무원으로부터 폭언 및 폭력적인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구청장 및 당사자의 사과를 요구하며 의정 일정을 보이콧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3명의 의원은 관광분야 사업 예산삭감밖에 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관광객이 줄면 그 피해는 10배, 100배로 주민과 그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돌아가는 것을 의원들은 모르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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