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 이상 큰폭으로 널뛰는 현상 잦아||이달들어 평균기온 -0.6℃, 평년보다 2℃

▲ 대구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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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이례적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한파가 발생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 영하 0.6℃다. 같은기간 평년 평균기온인 1.6℃ 보다 2℃ 낮고, 지난해 3.4℃인 것과 비교하면 3℃ 가까이 낮은 셈이다.

특히 이달들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 안팎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하루 사이 큰 폭으로 다시 올랐다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돼 나타나고 있다.

강추위로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현상은 이달 중순부터 지속해서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을 살펴보면 지난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1℃를 기록했다가 14일 영하 6.1℃로 7℃ 가까이 떨어졌다. 큰 폭으로 떨어진 기온은 다음날인 16일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문경, 봉화 등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아침 최저기온 뿐 아니라 낮 최고기온 역시 큰 폭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문경은 지난 22일 낮 최고 0.5℃를 기록했다가 하루 만인 23일 영하 6.3℃까지 곤두박질 쳤다가 지난 24일 영하 0.6℃의 기온 분포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올겨울 대구·경북 지역에 찾아온 강추위의 배경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목하고 있다.

북쪽에서 불어온 찬 공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지구 온난화로 세력이 약해지면서 한반도에 유입되는 북극 한파의 기세가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것.

또 한반도를 뒤덮은 북극 한파가 빠져나가게 하지 못하는 블로킹 현상도 강추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반도 동쪽과 서쪽으로 강력한 고기압능이 형성되면서 공기 흐름이 막혀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한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27일까지 아침 기온이 경북 북동 산지는 영하 15℃ 안팎, 그밖의 경북 내륙은 영하 10℃ 안팎의 분포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영하 15℃, 안동 영하 12℃, 대구 영하 6℃, 경주 영하 5℃ 등 영하 15~3℃, 낮 최고 안동·봉화 4℃, 대구 5℃, 경주 7℃ 등 2~7℃를 기록하겠다.

27일 아침 최저 봉화 영하 14℃, 안동 영하 10℃, 대구·경주 영하 4℃ 등 영하 14~2℃, 낮 최고 예상 기온은 봉화 3℃, 안동 4℃, 대구 6℃, 경주 7℃ 등 2~8℃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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